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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집중취재M] '요소수' 해결되면 끝?‥제2, 제3 요소수 3천9백 개
입력 | 2021-11-09 20:27 수정 | 2021-11-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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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경제를 뒤 흔들고 있는 요 소수 부족 사태.
당장은 요소가 문제지만, 이게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소처럼 한국이 한 나라에 80% 넘게 의존 하고 있는 수입 품목이 4천 개 가까이 되는데요.
중국 산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역시 공급 망이 흔들리면서 이미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더 이상 세계의 공장, 중국에만 믿고 의존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된 건데요.
서유정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요소 하나가 이렇게 큰 문제를 일으킬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이 수출을 통제한 불화수소 같은 전략물자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 흔하던 요소가 지금 한국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기술적으로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든지 비용이 높은 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중국이 너무 저렴하게 들여오다 보니까…″
전세계 공급망이 촘촘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금.
제2, 제3의 시한폭탄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한국이 수입하는 품목 1만2천5백 개 가운데, 특정 국가 의존도가 80%를 넘는 품목은 3천9백 개나 됩니다.
그 중 절반은 중국에 의존합니다.
자동차 차체와 항공기 부품 제작에 필요한마그네슘. 중국 의존도는 100%입니다.
전기차 모터와 텔레비전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은 86%,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은 83%를 중국에 의존합니다.
하나같이 한국의 주력 산업에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다들 높다보니까 부품이나 뭐 이런 것이 빠졌을 경우에는 전체 공정이 망가지는…″
실제로 이 품목들의 국제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중국이 전력난과 탄소배출 규제로 마그네슘 생산을 줄이자, 두 달 사이 값이 4배 뛰었습니다.
알루미늄도 13년만에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그 여파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요소수에 이어 마그네슘도 모자라 자동차 생산이 흔들리고 있고, 미국은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 의존해 가장 싼 생산 비용으로 최적화된 글로벌 공급망.
미중 패권전쟁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제 그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정무섭/ 동아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
″′교환 이익′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집중해서 많이 생산하고 서로 이득을 보는, 그게 이제 안될 가능성도 많지는 않지만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조금을 줘서라도 국내에서 요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수입 품목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