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정면 반박' 서남원 감독 "저는 자존심이 없나요?"

입력 | 2021-11-24 20:46   수정 | 2021-11-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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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내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이번엔 서남원 전 감독이 입을 열었습니다.

이명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팀을 이탈했던 코치에서 임시 감독으로 돌아온 김사니 대행의 폭로.

[김사니/IBK기업은행 감독대행]
″모든 선수와 모든 스태프들 앞에서 저에게 화를 내시면서 ′네가 책임지고 나가라′ 정말 생각지 못한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과 그런 부분 때문에…″

서남원 전 감독은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서남원/IBK기업은행 전 감독]
″′네가 책임지고 나가라′고 한 얘기는 제가 한 적이 없고요. ′야, 너′ 이게 과연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이냐 이거죠. 선수들 다 있는 데서 자기 자존심 뭉개지니깐 (그런 것 같은데.)″

모욕과 상처를 받은 건 오히려 본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감독인) 내가 물어보는데 대답도 안 하고, 코치가 물어보는데 대답도 안 하고 그러면… 저는 또 뭐가 되는 겁니까? 저는 뭐 자존심이 없나요?″

경기 직후 선수들의 인터뷰처럼 1시간 가까운 당시 선수단 미팅이 모두에게 불편했을 거란 점은 인정했습니다.

″불편한 자리는 맞죠 당연히. 불편하죠. 다 있는 데서… 불편한 상황을 만든 조송화가 일단 문제고요. 물어보면 대답을 하고 ′이렇습니다 말을 해야 되는 건데 (조송화가) 끝내 말을 안 하고 있으면…″

고참들의 태업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초반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딱히 그런 느낌 들었다고 제가 말씀드리기 애매하고요. (태업의)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심증만 가지고 ′이랬을 것이다′라고 제가 말하기가 좀 애매하다는 거죠.″

그리고 이번 사태가 지도자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팀에 문제가 일어났을 때, 선수나 이탈자에 대해서 관대하고 감독한테 먼저 제재가 빨리 오면‥ 다음에도 계속 이런 이들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문제로 인해서 완전히 선수들 관리 못 하는 이미지로 굳어질까 봐 많이 속상하고…″

오늘도 IBK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팬들의 트럭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서남원 전 감독의 언론 인터뷰를 이유로 구단이 잔여 연봉 지급을 거부할 거란 얘기까지 나오는 등 진흙탕 싸움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