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박혜진
술 취해 동료 때리고, 차 부수기까지‥기강 무너진 '해경'
입력 | 2021-12-01 20:29 수정 | 2021-12-01 20:3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현직 해양경찰 직원들이 술에 취해 동료를 폭행하고, 시민들의 차량을 부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양경찰관들의 이런 범죄 행위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죠.
지난달에만 세 건의 비위가 있었는데,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저녁 시간, 제주 시내 한 음식점 앞.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일행들에게 끌려 나옵니다.
끌려나온 남성은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50대 A씨.
A씨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삿대질을 하며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일행들이 막아섭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하고, 이어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공무원 7명이 이 음식점에서 회식을 하다 말다툼을 벌이던 50대 A씨가 동료 직원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려쳐 상해를 입혔습니다.
[목격자]
″막 싸웠어요. 큰소리로 막 싸웠어요. 사람이 둘이 있었고 거기서 막 밀치고…″
피해 동료는 머리에 유리 조각이 박혀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A씨는 자신보다 어린 동료가 반말을 해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보다 사흘 전, 한 남성이 제주시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의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제주도 CCTV 관제센터 직원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역시 술 취한 현직 해경이었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부순 혐의로 입건된 남성도 만취한 해경이었습니다.
[조윤만/제주해양경찰서장]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하겠으며, 올해 말까지 공직 기강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주해경은 지난 7월, 술에 취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 경장에게 감봉 2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분을 하고 끝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문호성/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