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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은
강풍주의보 속 작업하다‥철제 구조물 무너져 2명 사상
입력 | 2021-12-01 20:34 수정 | 2021-12-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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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 영암의 부둣가에서 선박 구조물 결합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추락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강풍 주의보가 내려지고 돌풍까지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영암 대불산단의 한 부둣가.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넘어질 때 충격을 보여주듯 철제 구조물 곳곳은 부서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높이 11미터의 대형 철제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구조물 위에 올라가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35살 A 씨가 숨지고 베트남 국적의 43살 B 씨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A씨 등은 쇠사슬을 이용해 임시로 묶어둔 50톤짜리 철제 구조물 2개를 제대로 결속하기 위해, 쇠사슬을 풀고 볼트와 너트로 고정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을 하기에는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데다 보시다시피 현재 부둣가 작업장은 강한 바람이 계속해서 불고 있습니다.
부둣가에는 오늘 오전 순간 풍속이 초속 20미터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길주/전남노동권익 센터장]
″바람이 오늘 강풍이 불었지 않습니까? 안전이나 기존 관례적인 형태로 봤을 때는 일어날 수 없는 작업지시를 한 것입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순간 풍속이 초속 10미터 이상이면 타워크레인의 설치와 수리, 점검 등을 중지하도록 하고 있지만 다른 작업에 대한 기준은 사실상 없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영상 취재: 이우재 (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