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로

'나 혼자 산다' 셋 중 한 집은 1인 가구‥"주택 정책도 달라져야"

입력 | 2021-12-08 20:22   수정 | 2021-12-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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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 혼자 사는 집′ 이제, 전체 가구 중 셋 중 하나로 증가했습니다.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지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주택 정책도 이 방향으로 바뀔 때라는 겁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 취업 준비생 박재우 씨.

LH가 공급하고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의 공유주택에 혼자 삽니다.

혼자 쓰는 방만 빼고, 주방과 거실은 이웃과 함께 사용합니다.

이 공유주택에 살게 된 건 운이 좋았습니다.

보증금은 10분의 1로 줄었고, 월세도 30% 줄었습니다.

[박재우/취업준비생]
″20만 원에서 25만 원 정도 줄었는데 그에 비해서 또 환경은 괜찮아진 게 더 큰 것 같습니다.″

박 씨 같이 혼자 사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의 비중은 31.7%.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긴 뒤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세 집 중 한 집은 혼자 산다는 뜻입니다.

20대와 30대 청년층이 가장 많았지만, 60대 이상도 고령층도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나이가 젊든 많든, 대부분은 경제적 약자들입니다.

평균 소득은 2천1백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40%는 직업이 없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뭘까?

10명 중 4명은 균형잡힌 식사가 어렵다고 답했고, 3명은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가사일의 어려움, 경제적 불안,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을 꼽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절반이 주거 안정 지원을 꼽았습니다.

전세자금 대출, 월세 보조, 장기 공공임대 주택입니다.

[김유찬/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분양주택 위주로 정부가 공급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특히 민간 회사가 아닌 정부가 운영하는 LH공사라든지 SH공사 같은 데서 하는 공공임대주택 위주로 공급을 해서…″

1인 가구의 빚은 평균 2,500만 원으로 1년만에 20% 넘게 늘어났습니다.

주거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