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이석준 범행은 보복 살인"‥피해자 "세상 못 나오게 해달라"

입력 | 2021-12-17 20:16   수정 | 2021-12-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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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변보호 중인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이석준을 경찰이 7개 혐의를 적용해서 검찰로 넘겼습니다.

일반 살해보다 형량이 높은 보복살인을 적용했는데요.

이석준은 보복은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알고 지내던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려 긴급체포된 25살 이석준.

[이석준/보복살인 혐의]
″<마스크 벗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죄송합니다. <유가족에게 할 말 있으십니까?> 할 말도 없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합니다.″

이석준은 범행 나흘 전 ″여성이 성폭력과 감금 피해를 당했다″는 가족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이 신고에 앙심을 품고 이석준이 보복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일반 살해 혐의보다 형량이 높은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범행 전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흥신소를 통해 주소를 알아낸 점, 문 잠금장치를 푸는 방법을 검색했던 점도 범죄를 계획한 근거로 판단했습니다.

이석준은 ″죄송하다″면서도 계획범죄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석준/보복살인 혐의]
″<신고 보복하려고 범행 저지르신 거 맞습니까?> 아닙니다. <계획하신 거 맞습니까?> 아닙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피해 유가족은 ″고통 속에서 죽은 엄마의 한을 풀어 달라″며 ″이런 살인마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청원글을 올렸습니다.

한 때 중태에 빠졌던 초등학생 남동생은 최근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가족]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 트라우마를 어떻게 이겨낼지 (걱정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경찰은 이석준에게 50만 원을 받고 피해 가족의 집 주소를 알려준 흥신소 운영자도 구속해, 개인정보를 알아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