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폭설·모래폭풍까지 '초강력 토네이도'‥미국에 또 기상이변

입력 | 2021-12-17 20:30   수정 | 2021-12-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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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최악의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 지역을 휩쓸고 간 데 이어서, 이번엔 폭설에 모래 폭풍까지 동반한 초강력 토네이도가 중서부 지역을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다섯 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콜로라도주의 작은 마을에 눈 폭풍이 사정없이 휘몰아칩니다.

다른 지역에선 거대한 모래 폭풍이 산을 집어삼켰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트럭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콜로라도, 캔자스 등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2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빌 울리히/미네아폴리스 주민]
″68년 동안 이곳에 살았지만 12월에 토네이도란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돌풍에 쓰러진 나뭇가지에 도로가 막히고 온갖 잡동사니가 날아다닙니다.

[트루퍼 조시 르위스/콜로라도주 순찰대]
″이런 강풍은 여러분을 다른 차선으로 밀어내거나 심지어 넘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지금 묶여있지 않은 건 영원히 날아가버릴 수 있습니다.″

시속 160km의 무서운 강풍에 캔자스 주에선 자동차 추돌사고로 3명이 사망했고, 미국 아이오와주에서는 차가 전복돼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미네소타 주에서도 높이 12m짜리 나무가 넘어지며 한 남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전기 공급이 끊겨 30만 명이 불편을 겪고 있고, 항공편도 대거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제니퍼 셀튼/콜로라도주 알바다 주민]
″이곳 알바다에서 평생을 살았지만 이렇게 상황이 나빴던 적은 없었어요.″

역대급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를 덮쳐 최소 80여 명이 숨진 지 일주일 만에 초강력 토네이도가 또 발생한 겁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눈과 토네이도가 함께 오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톰 새터/CNN 기상학자]
″30년 동안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오늘 CNN 기상센터에서 봤던 현상은 이전에는 결코 본 적 없는 것들입니다.″

이번 기상이변 역시 겨울철 이상고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