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엄지인

김진국 '아들 취업 논란' 하루 만에 사퇴‥"전적으로 제 불찰"

입력 | 2021-12-21 19:50   수정 | 2021-12-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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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의 부적절한 입사지원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김 수석은 ″아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전적으로 아버지인 자신의 불찰″이라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청와대는 ″국민 정서에 부응해야 한다″며 신속한 사의 수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엄지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이 불거진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 아침 청와대에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곧바로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아들이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 ′많이 도와줄 것이다′라고 썼다는 MBC 보도 하루 만에 신속하게 거취를 정리한 겁니다.

취임 9개월 만에 물러나는 김진국 민정수석은 ″아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작성에 개입하지 않은 점은 ″확인했다″면서도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 정서에 즉시 부응해야 한다″며 신속한 사의 수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공직 기강과 인사 검증을 맡는 민정수석에게 제기된 가족의 불공정 논란을 오래 끌다가는 임기 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될 거란 우려가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이른바 ′아들 리스크′가 여당 대선후보는 물론 청와대까지 확산될 경우, 대선에 끼칠 악영향이 적지 않을 거란 판단도 작용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진국 수석까지 아들 문제로 중도 사퇴하면서 김조원 김종호 신현수 전 수석에 이어 업무와 무관한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4번째 민정수석으로 남게 됐습니다.

대선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 민정수석 인선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분간은 민정수석실 선임비서관이 대행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