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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헌
전 세계 신년행사 '축소·취소'…북한은 '그대로'
입력 | 2021-01-01 06:11 수정 | 2021-01-0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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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른 나라들도 신년 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작년보다 축소해서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평양 김일성광장에 무대를 설치하고 신년 맞이 공연과 불꽃놀이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김병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형형색색의 불꽃이 일제히 하늘로 솟구칩니다.
우리보다 먼저 2021년을 맞은 호주 시드니.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에서 날아오른 축포는 밤하늘을 수놓으며 새해가 밝았음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예년처럼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0명 넘게는 모일 수 없다는 조치가 시드니에 내려지면서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TV나 인터넷 중계를 통해 불꽃놀이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 쓰, 싼, 알, 이″
타이베이 101 타워에서도 어김없이 불꽃이 터져 나왔습니다.
타이완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이어가면서 시민 4만 명이 모일 수 있었지만, 작년에 50만 명이 참여한 걸 감안하면 행사는 10분의 1 이상으로 축소됐습니다.
곧 새해를 맞을 세계 곳곳의 행사도 취소되거나 축소돼 치러질 예정입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런던 템스 강 불꽃놀이는 아예 취소됐고,
매년 수십만 명이 모이던 뉴욕 타임스퀘어 볼드롭 행사는 단 40명만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로 치러집니다.
반면 북한에서는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신년 경축 공연이 열렸습니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어젯밤 11시부터 약 50분 동안 열린 공연에는 모란봉 전자악단 가수와 무용수들이 나와 노래와 춤을 선보였습니다.
시계가 12시를 가리키자 종소리가 울리며 새해를 알렸고,
곧이어 불꽃놀이가 이어졌습니다.
[신년경축공연 진행자]
″2021년 경축의 축포가 터져 오르고 있습니다.″
무대 앞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은 1132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했고, 10분 넘게 이어진 불꽃 놀이를 즐기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신년경축공연 진행자]
″시청자 여러분, 새해를 축하합니다.″
코로나19에도 북한 사회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 이 행사는 조선중앙TV를 통해 1시간 넘게 생중계 됐습니다.
MBC뉴스 김병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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