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상빈

하루에만 3번…앱 쇼핑하듯 프로포폴 투약

입력 | 2021-02-09 07:12   수정 | 2021-02-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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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약류로 분류된 마취 유도제, 프로포폴을 많으면 하루 3번 상습적으로 투약한 이들이 적발됐습니다.

상습 투약을 묵인하고 주사한 혐의로 환자와 병원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2살 간호 조무사 신 모 씨는 재작년 11월부터 강남 일대의 피부과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습니다.

각각 다른 병원에서 하루에 3번을 맞은 날도 있습니다.

[신모씨/프로포폴 투약자]
″(한달에) 3번, 4번, 많으면 5번까지 돼 있어 가지고. 고발이 돼 가지고 조사를 받으러…″

식약처 조사 결과 신씨는 지난해 9월까지 열 달 동안 병원 10여 곳에서 프로포폴을 수십 차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 씨는 그러나 ′슈링크 레이저′란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모씨/프로포폴 투약자]
″통증이 너무 심하니까 레이저가 수면 마취랑 같이 묶여서, ′수면 슈링크′라고 되게 많이 나와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찾아가지고 다녔는데…″

식약처는 프로포폴 등 마약류 오·남용 사례 단속에 나서 신씨를 포함해 상습 투약 환자 25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에게 처방한 의사 23명도 적발해 최근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강남의 한 성형외과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것일 뿐 과다 처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통증에 민감하신 분들이, 저희 보통 해 드리는 것이지 저희가 강제적으로 해 드린 것도 아니고…″

경찰은 상습 투약이 이뤄진 과정을 조사하는 한편 의사들이 의도적으로 환자들의 투약 이력을 확인하지 않았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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