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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포스코 왜 이러나?…협력업체 노동자 또 참변
입력 | 2021-02-09 07:32 수정 | 2021-02-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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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어제 3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기계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최근 넉 달 동안 포스코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가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4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연료부두에서 사람이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 출동 구조대원]
″롤러 같은 데 끼었다고, 상체 부분이… 저희가 갔을 때는 이미 숨을 안 쉬고 계셨던 상황이었고요.″
숨진 노동자는 협력업체 소속의 35살 김 모 씨.
사고 당시 김 씨는 철광석과 석탄을 연료부두에서 공장으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는 멈춘 상태였지만 원료를 나르는 기계인 ′언로더′가 작동하면서 기계 사이에 끼인 겁니다.
정비를 점검할 때 모든 기계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또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해 12월에도 고압의 집진기를 켜둔 채 작업하던 60대 노동자가 배관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등, 최근 넉 달 사이 포스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선 노동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포스코는 안전 특별대책으로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감독을 실시해 무려 천 건이 넘는 위반사항을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안 돼 하청업체 직원의 인명 사고가 또 반복되면서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을 떨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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