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희석

'실탄 피격'에 저항 확산…EU·영국 '규탄 결의안'

입력 | 2021-02-12 07:09   수정 | 2021-02-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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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쿠데타 항의 시위 중에 머리에 총을 맞은 미얀마의 19살 여성, 깨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합니다.

이 희생이 반군부 시위에 기름을 부었는데요, 쿠데타를 주도한 최고사령관은 코로나가 위험하니 집에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정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피격 여성의 사진과 그림 밑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가 펼쳐집니다.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실탄에 맞아 쓰러진 19살 미야 테 테 카잉의 모습과 당시 쓰고 있던 피 묻은 헬멧 그림입니다.

미야 테 테 카잉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족들은 군부 독재에 맞서 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격 희생자의 가족]
″가슴이 찢어집니다. 동생을 위해서 군부독재가 사라질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피격 사건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호수에서는 전통 어선을 타고 시위가 펼쳐지고 보디빌더들은 웃통을 벗고 규탄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고무 보트를 탄 시위대가 세계 각국의 도움을 호소했고, 각 가정에선 냄비를 두들기는 방식으로 쿠데타에 항의했습니다.

불복종 운동이 확산되자, 미얀마 군부 최고 사령관은 시위에 동참한 공무원들에게 업무에 복귀하라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최고사령관]
″공공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코로나19가 확산됩니다. 집회에 불참할 것을 권장합니다.″

유럽연합과 영국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12일 특별 회의를 열고 미얀마의 인권 상황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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