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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도심 軍 장갑차 등장…군부 강경 대응

입력 | 2021-02-15 06:11   수정 | 2021-02-1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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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군부 쿠테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확산일로에 있자 양곤 시내에는 쿠테타 이후 처음으로 장갑차가 배치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군부 쿠테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시위가 9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곤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 대규모 거리시위에는 공무원과 학생, 승려들까지 수만 명이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가택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문민정부 인사의 즉각적인 석방과 군부독재 타도 등을 외쳤습니다.

또, 야간에 민주 인사들을 체포한 것에 항의하며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9일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의 실탄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진 20세 여성을 기리기 위한 집회도 열렸습니다.

[사웅 카/인권 운동가]
″그녀는 이미 산소호흡기가 분리됐을 거라 봅니다. 우리는 군사정권하에서 낮이나 밤이나 전혀 안전하지 않습니다.″

시위의 기세가 연일 거세지자 군부는 양곤시내 곳곳에 장갑차를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일 쿠테타 이후 장갑차가 양곤 시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정이 군 병력을 양곤에 이동시키고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에게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대사관은 또, 오늘 오전 9시까지 통신이 두절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습니다.

MBC 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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