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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계속되는 '폭로'…'학폭 자매' 국가대표 박탈
입력 | 2021-02-16 06:09 수정 | 2021-02-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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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점입가경이었던 프로 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 파문, 배구계의 차세대 스타로 꼽히고 예능에서까지 활약할 만큼 인기가 높아 파장과 충격이 더 컸는데요.
학교 폭력이 폭로된 지 5일 만에, 결국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됐습니다.
이명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극적인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함께 올 시즌 여자 배구 흥행을 이끌었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창 시절 학교 폭력으로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배구협회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손실은 크지만 국가대표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선수는 물론 지도자로도 선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조용구/대한민국배구협회 사무처장]
″우리 협회가 실질적으로 징계 효력이 미칠 수 있는 게 대표팀 선수 선발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원천적으로 학폭 사건의 가해자는 뽑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는 거죠.″
소속팀 흥국생명 역시 팀 숙소를 떠난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 한편 잔여 연봉도 지급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김여일/흥국생명 단장]
″피해자들한테 용서를 받고 관계를 회복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복귀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다, 이렇게 보시면…″
폭로는 지난 10일 새벽,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글로 시작됐습니다.
10여 년 전 같은 중학교 배구부였다는 피해자는 당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함께 뛴 것으로 보이는 배구부 사진과 함께 21가지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열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야 피해 사실을 밝힌 건 이다영이 팀 내 불화설과 관련해 최근 개인 SNS에 올렸던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에 또 한 번의 상처를 받아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까지 올렸지만 후폭풍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흘 전엔 또 다른 피해자가..
그제는 피해자의 학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잇달아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라며 엄중 처벌을 호소했습니다.
″두 선수를 영구 제명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사흘 만에 10만 명을 넘은 가운데 두 선수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광고 영상도 모두 삭제되는 등 학교 폭력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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