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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달걀값 폭등에 살처분 축소…다른 방법 없나
입력 | 2021-02-16 07:20 수정 | 2021-02-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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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달걀값이 1년 만에 40퍼센트 넘게 올랐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영향도 있는데요, 그동안 한 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근방 3킬로미터 안 농장은 모두 초토화시키는 바람에 농장주들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달걀값이 워낙 뛰어서, 이 살처분 범위를 1킬로미터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시의 한 달걀 농장.
닭장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두 달 전 5만 5천 마리가 모두 예방 목적으로 살처분됐습니다.
도로로 2.9킬로미터 떨어진 근처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진유/산란계 농장주]
″예방적 살처분으로 인해서 초토화됐어요. 우리 생업이 다 중단이 된 건데…″
지난해 11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뒤 석 달 만에 2천8백만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이 가운데 1천5백만 마리는 산란 닭입니다.
계란 30개 한 판 가격은 7,482원.
1년 만에 44% 급등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예방적 살처분 반경을 1킬로미터로 줄이고, 같은 종만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농장을 매일 소독하고, 정밀검사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예방 목적으로 멀쩡한 동물까지 다 죽이는 대량 살처분은 그동안 계속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백신 같은 과학적 방법 대신, 정부가 손쉬운 선택만 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과학적 방역은 실종되었다. 근거 없이 살처분만 확대 실시하고 있는 현 정부는 이 폭력과 야만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백신이 정말 효과적인지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윤종웅/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
″검역본부에서 만들어둔 백신이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효과 있다는 논문이 이미 나와있습니다.″
[박병홍/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바이러스 변이가 상당히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효한 백신을 적기에 개발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추이를 지켜보고, 살처분 대상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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