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김태운
종목 안 가린 '학교 폭력'…배구 박상하 전격 은퇴
입력 | 2021-02-23 07:18 수정 | 2021-02-23 07: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프로배구계에서 쏘아올린 학교 폭력 미투는 이제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로배구의 박상하 선수는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지 사흘만에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프로야구 한화의 모 선수와 수도권 2개 구단의 고교동창 두 선수가 연이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집단 폭행의 주동자였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강요했다′ 등 가해자들의 실명을 밝힌 폭로 글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선수들은 구단을 통해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프로야구단 관계자]
″선수가 그런 사실은 없다고 말한 건 맞는데, 학교 관계자라든지 코칭스태프라든지 선후배라든지 다양한 루트로 구단이 사실 확인 중에 있습니다.″
특히 남자배구 삼성화재의 박상하는 21년 전 집단폭행을 전면 부인했다가 폭로 사흘만에 전격 현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학교 폭력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로 글에 제기된 14시간 집단폭행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해 논란을 남겼습니다.
[박상하 학교폭력 피해자]
″착잡하죠. 다른 건 인정하면서 저 때린 거는 인정 안하니까. 이십 몇 년 동안 연락 없던 애들도 문자 보내주고 그랬거든요. 그때 옆에서 도와주지도 못하고 미안하다고.″
현행법상 학교폭력 징계 기록의 경우 퇴학을 당했을 때만 그 사실이 계속 보존되고 그보다 낮은 처분을 받았을 때는 졸업 후 2년이 지나면 모든 관련 기록을 삭제하도록 돼 있습니다.
결국 피해자가 증명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사실로 밝혀진다 해도 시간이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 힘들고 증거가 없을 경우에는 법적 피해까지 감수해야 하는 학교폭력 폭로.
피해자들은 오늘도 답답한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