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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미세먼지에 갇힌 한반도…오늘도 비상저감조치
입력 | 2021-03-12 06:11 수정 | 2021-03-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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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뉴스만큼이나 하늘이 뿌옇고, 또 멀리 산의 능선도 잘 안 보일 정도인데요.
다음 주 초까지는 답답함을 참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불어야 미세먼지가 날아가고 옅어질 텐데, 지금 한반도 위 공기가 움직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입니다.
5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여의도의 빌딩들이 형체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 촬영한 화면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서울의 1시간 평균 최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141마이크로그램.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 서쪽 지역 대부분이 한때 100마이크로그램이 넘는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수도권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함께 올해 두 번째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도심에서는 하루 종일 도로 물청소가 진행됐고,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과 공사현장에서도 미세먼지 억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전국의 석탄발전소 60기 중 3분의 1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전까지 올해 미세먼지 상황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번 겨울 미세먼지 ′좋음′ 일수가 1년 전보다 10일 늘었고 ′나쁨′ 일수는 6일 감소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이유는 한반도의 대기정체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서 국내 발생한 미세먼지가 퍼지지 못하고 며칠 동안 계속 누적된 겁니다.
[김성우 예보관/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우리나라에 고기압이 자리 잡아 4일 정도 대기가 정체돼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았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조금씩 낮아지겠지만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나쁨 수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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