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경철

[뉴스터치] '학폭' 대응에서 외면받는 대학생들

입력 | 2021-03-15 06:44   수정 | 2021-03-1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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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대학으로 옮겨간 ′학폭′″

요즘 인터넷 공간에서 폭로되고 있는 학폭 의혹, 주로 중·고교생 시절의 이야기가 많은데요.

대학생들도 학폭이 많은가 보죠?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대학 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데요.

대학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 문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체육관에서 두 줄로 나란히 서 있던 신입생들이 선배가 나타나자 큰 소리로 인사하는데요.

′엎드려뻗쳐′를 반복시키고, 땅에 머리를 박고 뒷짐을 지게 하는 이른바 ′원산폭격′도 시키는 모습입니다.

어제는 한 농구스타의 대학시절이 포함된 학폭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대학에서의 학폭, 외면받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대한 기본계획′에서도 대학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대응 방안은 실려있지 않을 정도라는데요.

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인권센터나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실효성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2%가 ′대학에서 따돌림을 겪은 적 있다′고 답했다는데요.

따돌림을 당한 학생 중 27%는 욕설 등 언어폭력까지 경험했고, 10%는 ′구타나 폭력까지 당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 앵커 ▶

네, 대학생들도 학폭에 시달리고 있다니,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보통 학폭이라고 하면 중·고교 학생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대학생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