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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또 아시아계 폭행…발길질에 차량 방화까지
입력 | 2021-03-31 06:19 수정 | 2021-03-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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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 하루가 멀다 싶을 정도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선 길을 걷던 60대 여성이 인종차별 폭언과 함께 발길질을 당하는 등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비슷한 일이 잇따랐고,
캘리포니아에선 아시아계 주민들의 차량만 방화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욕에서 거리를 걷던 65세 여성을 한 남성이 배를 걷어차 쓰러뜨립니다.
일어나려 하자 머리를 발로 짓밟습니다.
이렇게 세 번 연속 발길질에도 지켜만 보던 아파트 보안 요원은 출입문을 닫습니다.
폭행을 하고 달아난 흑인 남성은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달리는 뉴욕 지하철 안에선 주먹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흑인 남성이 동양인 남성을 무차별 폭행해 기절시켜 놓고 목까지 졸랐습니다.
왜 싸운 건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뉴욕 경찰 증오범죄 전담팀은 흑인 남성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뉴욕에선 지난 1주일만 해도 23일엔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부수고, 26일엔 길거리에서 물건을 들어 위협하고, 27일엔 인종차별 욕설을 퍼부었다는 아시아계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뉴욕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올해들어 3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늘었습니다.
물론 뉴욕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애틀랜타 총격 다음날인 지난 17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용용품점에서는 흑인 여성들이 주인인 한인 여성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주택가에선 지난 주말 동네에서 둘뿐인 아시아계 주민들의 차량만 방화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서 공교롭게도 흑인 가해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인종차별 문제에 인종간 갈등까지 더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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