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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경찰 총격 20대 흑인 사망…"테이저 총으로 착각"
입력 | 2021-04-13 06:36 수정 | 2021-04-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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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의 총격으로 20대 흑인 청년이 목숨을 잃어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당시 총격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전기충격기, 즉 테이저 총을 쏘려다 착각해 권총을 쐈다며 우발적 사건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색 승용차를 세우고 차량에 접근한 경찰관들.
차에서 내린 흑인 청년에게 수갑을 채우려 하자, 청년은 경찰의 손을 뿌리친 채 차 안으로 몸을 던집니다.
경찰관은 전기충격기를 쏠 거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경고합니다.
[경찰관/브루클린센터 경찰]
″전기충격기를 쏠 겁니다. 전기 충격기를 쏠 거라고요. 세상에… 내가 권총을 쐈어요.″
총에 맞은 뒤에도 차를 몰고 떠난 청년은 결국 다른 차량과 충돌했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단테 라이트라는 이름의 스무 살 남성으로 경찰은 이 남성의 차량이 등록기간이 만료돼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총격 사건이 알려진 뒤 지역 주민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이라며 분노했고, 도심 곳곳에선 늦은 밤까지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해 새벽까지 거리를 활보하는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여론이 들끓자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도 안 돼 총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경찰관은 본래 전기충격기, 즉 테이저 건을 사용하려 했지만 착오로 권총을 쐈다′며 ′실탄을 쏠 생각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팀 개넌/브루클린센터 경찰국장]
″영상에서 보여진 사건 직후의 경찰들의 반응과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으로 볼 때 이것은 오발 사건입니다.″
사건의 파장이 심상치 않자 바이든 대통령도 ″매우 비극적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정말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의 재판이 최근 시작된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 또 다른 흑인 남성이 숨지면서 도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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