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준상 아나운서

[뉴스터치] 유튜브서 본 요리하다…산불 낸 초등학생

입력 | 2021-05-03 06:42   수정 | 2021-05-0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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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탕후루 만들다 대형 산불″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를 꿰서 달콤한 시럽을 발라 굳혀 만드는 중국의 전통 간식 아닌가요?

이게 산불과 무슨 관계죠?

◀ 김준상 아나운서 ▶

네, 설 연휴 기간 전남 광양시 발생한 산불, 기억하시나요?

알고 보니 이 산불은 초등학생들이 유튜브에서 본 탕후루 라는 간식을 따라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10일 전남 광양시 가야산에 불이 난 모습인데요.

아파트 주거단지 뒤 야산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선명하죠.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나흘 동안 헬기 10대와 소방대원 250여 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쉽게 불길을 잡지 못해 애를 먹다가 결국 잡목 등 3ha의 규모의 야산이 불에 탔는데요.

그런데 이 산불의 범인은 뜻밖에도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경찰의 수사 결과 이들은 ′탕후루 만드는 법′을 유튜브에서 본 후 포일에 귤을 싸서 구워 먹고 잔디밭 위에서 발로 차며 놀다가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광양시는 용의자 어린이는 모두 10세 미만이라 법적 처벌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