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호

블링컨 "북한 말·행동 지켜본다…기회 잡아야"

입력 | 2021-05-04 06:04   수정 | 2021-05-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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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북한과의 실용주의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한 미국이 북한에 대화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 앵커 ▶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정의용 외교장관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외교적 해법의 기회를 잡길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7개 주요국가의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중에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잡고, (비핵화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을지 보기를 희망합니다.″

그는 북한의 말뿐 아니라 실제 행동까지 앞으로 며칠 몇달 동안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는데, 이는 북한 하기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외교에 초점을 맞춘 정책에 기초해) 북한이 관여를 원할지 여부는 그들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반발하며 심각한 상황을 맞을 거라고 경고한데 대해, 그럴 게 아니라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대답한 셈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목표는 적대가 아니라 해결이라며 도발을 자제하라는 신호를 전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보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G7 외교장관 회의에 초대된 정의용 외교장관과도 만나 최근 완료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트럼프식 ′일괄 타결′도 오바마식 ′전략적 인내′도 아닌 이른바 ′제3의 길′을 취한 이 방침에 대해, 정의용 장관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돼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코로나 상황 속에 대면 회담을 갖는 것은 미국이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실용외교 노선을 국제 외교무대에서 주요 의제로 올려 적극 설명했습니다.

자신들 입장은 정리가 됐으니 북한이 선을 넘지 말고 잘 선택하라고 공을 넘겼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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