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준상 아나운서

[뉴스터치] 외출 막힌 장교에 "애인, 딴 사람 만날 것"

입력 | 2021-05-05 06:43   수정 | 2021-05-0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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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제의 뉴스를 모아 짚어드리는 ′뉴스터치′ 시간입니다.

′터치맨′ 김준상 씨, 나와 있는데요.

먼저, 첫 소식 보겠습니다.

″육군 참모총장의 황당 훈시″

육군 수장인 육군참모총장이 어떤 훈시를 내렸길래 논란인가요.

◀ 김준상 아나운서 ▶

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외출·외박이 금지된 신임 장교들에게 한 발언인데요.

◀ 앵커 ▶

최근 육군은 부실 급식과 군간부의 병사 대상 가혹행위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 김준상 아나운서 ▶

네, 논란이 된 문제들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육군 수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에 있는 군 훈련시설인 육군 상무대를 찾아 200여 명의 신임 장교들에게 격려 차원의 훈시를 했습니다.

″3월부터 외출·외박을 못 나간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수료하고 6월에 자대 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발언이 마지막에 나왔는데요.

남 총장은 ″여러분들이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거다″라고 말한 뒤 훈시를 마쳤다고 합니다.

당시 신임 장교들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지난 3월 입교 이후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금지된 상황이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남 총장은 사과문을 내고 ″신임 장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예로 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교육받고 있는 신임 장교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신임 장교들을 격려하다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농담성 발언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이네요.

◀ 김준상 아나운서 ▶

네, 군인권센터는 논평을 통해 성희롱과 말실수도 구분하지 못하는 저열한 성인지 감수성에 우려를 나타낸다며 농담이라는 해명은 전형적인 가해자의 태도와 같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