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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부 27년 만에 결별…"전 세계에 후폭풍"

입력 | 2021-05-05 06:50   수정 | 2021-05-0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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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빌 게이츠 부부가 결혼 생활 27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50조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선재단을 운영하고 있어서,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부인 멀린다 게이츠는 트위터를 통해 결별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들은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내린 결정″이며, 이유는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만 적었습니다.//

CEO와 마케팅 매니저로 사내에서 만나 27년을 함께해 온 게이츠 부부.

이혼 발표가 단순히 사생활에 머물지 않는 건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때문입니다.

빌 게이츠는 1998년 반독점 소송을 당하면서 ‘독점 자본가’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부인의 설득으로 2000년 재단을 설립하고 자선사업가로 변신합니다.

[빌 게이츠/전 MS 회장 (2018년)]
″(1993년의 아프리카 여행 이후) 결혼이 시작됐고, 재단 설립에도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매우 중요한 인생의 순간이라 할 수 있죠.″

이후 지난해 코로나 퇴치에만 2조원 가까이 기부하는 등 57조 규모의 전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자선 단체를 운영해 왔습니다.

[멀린다 게이츠]
″왜 그렇게 자신의 돈을 기부한다고 생각하세요?″
[빌 게이츠]
″영향을 주기 위해서죠. 재밌기도 하고요.″
[멀린다 게이츠]
″우리가 세계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기아와 질병 퇴치, 백신 개발은 물론 억만장자들의 유산 기부 운동도 주도했던 이들은, 결별에도 불구하고 ″재단 일은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두 사람의 이혼이 전 세계 자선 사업과 공중 보건에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자산이 160조가 넘는 빌 게이츠의 재산 분할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19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이 전 부인과 우리돈 약 39조2천억 원을 나눴던 전례를 언급하며, 천문학적 재산 분할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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