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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인사 검증 실패 아니다…이런 청문회는 안 돼"
입력 | 2021-05-11 07:05 수정 | 2021-05-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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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논란이 되고 있는 장관 후보자에 3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인사청문 절차의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이 ′부적격′을 주장한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은 예상보다 단호했습니다.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저는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후보자 3명에 대해 각각 ″국토부와 LH공사 개혁을 위한 ′외부인′″, ″해운사업 재건 적임자″, 그리고 ″역할 모델이 될 유능한 여성 과학자″라며 발탁 배경을 거듭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 ′무안주기식′ 인사청문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로지 흠결만 놓고 따지는 그런 청문회가 되고 있습니다. ′무안주기식′ 청문회가 되는…이런 청문회 제도로서는 정말 좋은 인재들을 발탁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예상보다 강하게 언급하자 민주당 의원총회 분위기는 술렁였습니다.
여당 상임위 간사들은 ″야당의 공세가 흠잡기″라며 ″특별한 결격사유는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5선의 이상민 의원은 ″민심이 ′아니′라고 하는 게 지배적″이라며 ″대통령의 발언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회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며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병수/위원장(총리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대통령의 말은)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고, 저는 위원장으로서 이런 형식적인 채택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습관적 발목잡기″라며 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지체 없이 채택돼야 한다고 맞받았지만, 단독 처리는 일단 유보했습니다.
이로써 어제까지였던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긴 상황.
문 대통령은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여, 인사청문회 정국은 이번 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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