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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주 120시간 노동'·'민란' 발언…설화 휩싸인 윤석열
입력 | 2021-07-21 06:30 수정 | 2021-07-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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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출발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발언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 앵커 ▶
어제 대구에서 한 이른바 ′민란′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
현 정부의 주 52시간제 비판을 위해 스타트업 청년들의 말을 인용한 거라지만, 이게 과연 가능하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주 120시간은 1주일에 하루도 안 쉬고 매일 17시간 이상을 일해야 가능한건데,
이 정도면 전태일 열사가 했던 매일 14시간, 심지어 산업혁명 초기의 14~16시간 근무보다 가혹하다는 문제제기가 나온 겁니다.
″시대착오적 노동관이다″ ″노동시간 단축의 역사부터 공부하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대선주자 입에서 120시간 노동이 언급되니 오죽하면 18세기에나 어울리는 노동관이란 비판이 나오겠습니까″
윤 전 총장은 입장문을 내 ″120시간씩 과로하자는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 ″말 꼬투리 잡는 발언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업무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노사간의 합의에 의해서 할 수 있는 그런 예외가 좀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어떤 독재자가 일주일에 120시간을 갖다가 일을 하게 만들겠습니까″
하지만 설화는 계속됐습니다.
코로나19 초기, 활약이 컸던 대구 동산병원을 찾아 격려하는 과정에서 타 지역 폄하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을 한 겁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코로나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더라면 정말 질서있는 처치나 이런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거다 하는 얘기를 할 정도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온 국민의 노력을 지역감정으로 먹칠했다는 비판과 함께
″그렇다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다른 지역이 어디냐″, 또 ″대구를 악용하지 말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윤 전 총장은 대구 시민들이 차분하게 위기를 극복했다고 얘기한 것일 뿐 지역감정을 거론한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면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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