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유통업계 대세된 골프산업

입력 | 2021-07-22 07:39   수정 | 2021-07-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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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로 유통과 레저스포츠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예외인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골프 업계인데요.

오늘 +NOW에서는 코로나19 최대 수혜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 골프 산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한 때 사치산업, 고급 스포츠의 대명사로 불리던 게 골프였던 거 같은데, ′골린이′라고 골프 처음 치는 사람을 부르는 신조어도 생기고, 골프 관련 예능프로그램도 생기는 거 같고, 요즘 많이 대중화가 된 건가요,

골프 산업의 성장세가 어디서 좀 느껴지나요?

◀ 오린아/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저는 요즘 TV 광고만 봐도 골프 산업이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느낄 수 있는 거 같은데요.

등장인물만 봐도 전지현, 다니엘 헤니, 이하니, 김사랑 씨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고요,

최근엔 연예인 만큼 유명 프로 여자 골퍼나 유명인들까지 광고에 나오고 있는데, 연예인이 골프 광고에 많이 등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화장품, 커피 광고를 찍으면 이른바 대세 연예인이라고 했잖아요, 최근까진 치킨 광고를 찍어야 했구요.

그만큼 연예인이 나오고 싶어하는 광고는 산업적으로 활발한, 소위 돈이 도는 업종이라는 뜻인데, 그만큼 요즘 골프 관련 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실제 관련 산업 매출이나 소비 경향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 오린아/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유통, 특히 패션 유통분야에서 골프 산업의 급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요,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매출을 보면 골프웨어, 골프복 매출이 최근 크게 늘었어요.

특히 이런 문화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는 추셉니다.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은 이미 20, 30대가 40대의 매출을 앞질렀거든요.

요즘 젊은 층은 SNS를 통해 물건을 사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걸 감안하면, 백화점에서마저 이런 추이가 나타난다는 건 그만큼 젊은 층의 골프소비가 확연하게 늘었다는 걸 보여주는 거고요.

2030대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골프웨어 트렌드도 많이 바뀌고 있는데요.

기존의 중장년층의 골프복은 골프장에서만 입을 수 있는 느낌이 강했다면 요즘 골프복들은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도 세련돼지고 실용적으로 바뀌었어요.

◀ 앵커 ▶

골프 옷 매출이 늘었다는 게 실제로 골프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지 궁금한데, 관련 통계도 좀 살펴볼까요?

◀ 오린아/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자료가 있는데요,

지난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는 약 4,670만 명으로 추산됐는데, 전년도보다 한 12% 이상 증가한 수치에요.

인구수로만 보면 2018년까진 3,793만 명이었으니까 1~2년 새 골프 인구가 1천만 명 가까이 많아진 거예요.

주목할 점은 이렇게 늘어난 골린이 그러니까 골프 입문자 중에 65% 이상이 2040세대였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 앵커 ▶

젊은 골퍼들이 늘면서 이른바 콧대 높은 명품 시장도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이런 기사도 본 거 같은데, 관련 산업도 확장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오린아/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에·루·샤′라고 들어보셨죠.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같은 세계 최고 명품 브랜드들까지 국내 골프복 시장에 눈독을 들이더니 기존에 없던 제품들을 내놓고 있어요.

또 코로나19 이후 생겨난 이른바 보복소비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골프의류 시장이 양극화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요.

명품, 고가의 제품들은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아울렛 중심의 중저가 골프 의류들은 오히려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앵커 ▶

골프용품 같은 관련 산업은 어떤가요?

◀ 답변6 ▶

젊은 층의 유입과 관련해서 먼저 보면 골프공이 눈에 띄는데요,

국내 골프공 시장만 약 1,200억 원대로, 골프용품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걸로 추산되거든요.

주변에 골프공 선물 많이들 하잖아요, 이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작은 선물 문화인데, 선물로 하다 보니 패션 볼이라고 하죠, 색상도 다양하고 촉감도 여러 가지인데 세계에서 가장 앞선, 가장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외국에선 한국 여행가면 골프공 사달라는 부탁도 많이들 한다고 하고요,

이런 다양한 색상과 질감, 캐릭터를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골프공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상황이 됐습니다.

◀ 앵커 ▶

골프공 분야는 선전한다는 거고, 다른 용품 분야는 어떻습니까?

◀ 오린아/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일반적인 용품 부분은 일단 수입 규모가 크게 늘었어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골프용품 수입은 우리 돈 약 5,3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도 약 4,645억 원보다 12.4% 늘어난 규모에요.

이 중에 절반이 일본에서 수입한 건데,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골프용품은 약 2,736억 원으로 전년보다 14.6% 늘었어요.

특히 골프용품 강국이죠, 일본과의 수출입 불균형이 아주 심해졌는데, 대일 무역적자액은 전년보다 15.5%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인 약 2,639억 원의 적자를 봤는데, 일본 골프용품 수입 총액이 대일 무역적자 총액과 맞먹는 규모까지 커졌습니다.

◀ 앵커 ▶

대일 무역적자 폭 심화에 일제 골프용품이 한몫하고 있다는 거군요.

국내 골프 산업은 어떤 상황입니까?

◀ 오린아/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골프 산업은 의류나 장비뿐만 아니라 스크린 골프장 같은 관련 산업 전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

골프장이나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또 업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한데요, 최근엔 휠라가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하면서 관련 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구요.

골프장 같은 경우엔 매물 확보 경쟁도 활발한 편인데다, 골프 유입 인구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당분간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오히려 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골프 산업 전반에 대한 궁금증 풀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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