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산 리포터

[이슈톡] 태국판 고려장…코로나 확진 80세 아버지 버려

입력 | 2021-07-29 06:51   수정 | 2021-07-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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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고령의 아버지를 내친 딸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는데요.

세 번째 키워드는 ″코로나 비극 확진 아버지 버려″입니다.

흙길에 힘없이 누워 있는 노인.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이 어르신의 친딸이 인근 절에 버리고 간 건데요.

태국 북동부의 한 병원 직원이 자신의 SNS에 통해 알린 사연입니다.

할아버지를 발견한 절의 승려는 지난 25일 한 부부가 80세 남성을 데려와 이 절의 승려를 아버지가 안다며 함께 지내고 싶어 했다고 말한 뒤 할아버지의 옷 가방을 둔 채 도망쳤다는데요.

딸이 자신을 버린 것에 충격을 받은 걸까요.

어르신은 절에 있지 않고 이틀 동안 사찰 주변을 헤매다가 인근 산책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딸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절에 있던 승려들과 병원 직원 등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격리됐다는데요.

사연을 접한 마을 촌장도 딸이 아버지를 이런 식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며 다른 사람들까지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