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식자재마트·연예인·종교재단도…모두 업무용?

입력 | 2021-08-11 06:43   수정 | 2021-08-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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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 그런데 3억 원 이상 고급차를 소유한 법인 명단을 입수해 분석해 봤더니 업무용으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사주 일가족이 개인적으로 탈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여러 건 발견됐습니다.

이어서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벤츠의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

가장 싼 모델이 2억 원대, 비싼 건 10억 원이 넘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여러 대 갖고 있습니다.

먼저 CJ그룹.

3억 원 넘는 차가 8대입니다. 총 54억 원을 썼습니다.

그 중 6대가 마이바흐인데, 제일 비싼 건 13억 원이 넘습니다.

삼성전자, 두산, 신세계, 그리고 파리크라상, 남양유업, 오리온도 5억 원 넘는 마이바흐를 한 대씩 갖고 있습니다.

[기업 관계자]
″용도는 업무용으로 고객사나 파트너사 분들, 귀빈들이 있잖아요. 의전용으로 한 거거든요.″

이런 비싼 차를 대기업들만 산 게 아닙니다.

통일교 재단은 롤스로이스, 에덴성회 재단은 마이바흐, 경남의 한 장학재단도 마이바흐를 갖고 있습니다.

강릉의 할인마트는 4억 원 짜리 롤스로이스, 아동복 쇼핑몰은 페라리를 사들였습니다.

스타 강사가 운영하는 학원은 5억 원짜리 람보르기니를 구입했습니다.

광주의 한 도배회사는 6억5천만 원짜리 포르쉐를 갖고 있는데, 이 회사 작년 영업이익의 10배가 넘습니다.

MBC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해보니, 법인 명의로 된 3억 원이 넘는 비싼 차는 모두 2,558 대나 됐습니다.

이 회사들의 영업에 정말 이런 비싼 차들이 필요할까?

상당수는 사주 일가족이 개인적으로 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예인들도 비슷합니다.

한예슬 씨는 4억 원짜리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지창욱 씨는 3억5천만 원짜리 벤츠 지바겐을 법인 명의로 사들였습니다.

[김필수/대림대 교수]
″서민들도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상태인데 이렇게 고위층이라든지 있는 사람들이 이런 차를 가지고 어떻게 보면은 사각 지대를 악용하고 있다는 거고요.″

회사 돈으로 산 업무용 차량을 개인적으로 쓰는 건 불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도의 헛점을 노린 불법이 판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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