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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KC 인증 슬라임에서…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입력 | 2021-09-02 06:14 수정 | 2021-09-0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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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색종이나 슬라임 같은 제품에서 납 성분과,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의문점은 이 제품들이 KC 안전 인증을 통과했다는 겁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취미로 즐기는 슬라임.
또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가루를 넣으면 색깔이 변하는 이 제품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악명 높은 MIT와 CMIT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흡입하면 당연히 위험하지만, 피부에 닿아도 화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붕소도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반복해 노출되면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줍니다.
함께 들어 있는 팔찌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257배나 나왔습니다.
납은 피부나 각막, 그리고 중추신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피부를 통해 묻게 되면 손으로 이동을 해서 입으로 가는 게 문제인데요. 이게 양이 몇백 배가 됐다는 것은 함량으로는 사용불가 제품인 것은 이미 증명이 된 거고…″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어린이 제품 8개에 회수조치를 내렸습니다.
납이 기준치의 스무 배를 초과한 색종이, 사용이 제한된 방부제를 쓴 찰흙 점토도 포함됐습니다.
한국 제조 제품 3개, 중국 제조 제품 5개입니다.
문제는 이 제품들 모두 KC안전인증을 받았다는 겁니다.
현행법상 슬라임은 ′안전확인′ 대상인데, 한 번만 받으면 5년 동안 유효합니다.
중간에 원재료를 바꿔도 알 수 없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보통 사업자들이 원가 절감하려고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쓰게 되는 경우가 있고요. 원가를 줄이려고 공정을 단축한다든가.″
정부는 전국 22만개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알려 리콜 제품이 유통되지 않게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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