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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윤석열 검찰, 정치인·기자 '고발 사주' 의혹
입력 | 2021-09-03 06:04 수정 | 2021-09-0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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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 검찰 조직을 동원해 범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을 상대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앵커 ▶
대검 특정 부서가 고발장을 작성했고 이를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였던 검사 출신 김 웅 의원에게 전달해 고발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터넷 매체인 ′뉴스버스′가 보도한 어느 고발장 양식의 문건입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등 범여권 정치인 3명이 고발 대상자로 적혀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의심을 받는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 의혹′ 보도에 이들이 개입했다는 겁니다.
이 보도에 나섰던 MBC 기자 5명과,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취재진 등도 피고발인에 포함됐습니다.
뉴스버스는 이 고발장이 21대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3일,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의원 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발에 나설 경우 ′대검 공공수사부장′에게 보내라고 수신자까지 적혀 있는 반면, 정작 고발인란은 비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고발인 이름만 넣어 그대로 수사기관에 접수하도록, 누군가 만들어 전달한 걸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김 의원 측에 이 문건을 건넨 걸로 지목된 사람은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따라서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주요 간부가 총선 직전 야당 인사를 통해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들을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손 검사는 고발장 뿐 아니라,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제보한 제보자 X의 과거 범죄 판결문과, 정치인들의 SNS 게시물 등 ′고발 참고 자료′까지 정리해 야당측에 넘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MBC는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손준성 검사의 현재 근무지인 대구고검을 찾아가고 통화를 시도했지만 접촉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손 검사는 해당 보도의 진위를 묻는 문자메시지에 ″그런 사실이 없다″는 짤막한 답변으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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