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눈물을 흘렸던 김연경.
[김연경]
″저도 제가 울지 몰랐는데 저도 놀랐어요. 그 영상을 보면서 좀 부끄럽더라고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왔다 갔다 했던 것 같은데..다행히 마스크가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콧물도 막 질질 흘렸거든요.″
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 정도 됐지만 아직도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일정 마치고 보쌈집에 가서 먹었는데 그때 어떤 팬 분이 결제를 하고 그냥 가셨더라고요. 저도 너무 놀랐거든요 사실. ′너무 고생했다′고, ′귀찮게 안하고 싶다′고 이렇게 하면서 그냥 가셨는데. 고생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우리보다 세계랭킹이 높았던 강호들을 상대로 펼쳤던 수 많은 명승부 중에 김연경은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한일전을 꼽았습니다.
″′한일전′하면 아시다시피 저희가 무조건 이겨야되는 상대이기도 하고, 어렵게 역전승을 했잖아요...말로 표현이 안 되죠 사실. 그냥 믿기지도 않고. 점수 차이가 많이 났었던 상황에서 저희가 이긴 거였기 때문에.″
중국 리그 기간이 두 달 정도로 짧아 상하이 이적을 선택했다는 김연경은 그 이후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조던 라슨 선수라고 올림픽 MVP가 있는데 그 선수에게 연락이 와서 ′미국에서 뛸 생각이 없냐? 중국리그 이후에′ 그런 얘기를 들었고... (유럽에선)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을 못 해봐서 이탈리아 리그를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기는 한데, 터키도 괜찮은 것 같고...″
김연경은 대표팀 은퇴는 아직 믿기지 않지만 선수 생활은 더 남은만큼 계속 잘 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며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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