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준희

64년 만에 '서울 최저'‥내일까지 추위 절정

입력 | 2021-10-17 07:02   수정 | 2021-10-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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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로 밤잠 설친 분들 많을 겁니다.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오늘 아침 기온은, 대관령 영하 4도, 서울은 0도까지 뚝 떨어집니다.

이맘때 서울 날씨로는 64년 만에 가장 추운 건데요, 이례적인 가을 한파가 한동안 이어질 예정이니 서둘러 겨울옷 꺼내셔야겠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홍대 거리.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옷차림만 보면 마치 한겨울 같습니다.

[전현수]
″너무 추울 것 같아서, 밤에 다닐 것 같아서 (목도리를) 가지고 왔는데 잘 가지고 온 것 같아요.″

손난로에 담요까지 등장했습니다.

[강나리/이용선]
″너무 추워서 차에 담요가 있어서 담요로 감싸고 나왔어요.″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은 0도, 10월 중순 기온으로는 1957년 이후 64년 만에 가장 춥습니다.

대관령을 비롯한 내륙 곳곳은 영하권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내려가면 한파주의보가, 15도 넘게 떨어지면 한파경보가 내려지는데, 동남부 일부 해안을 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나 한파경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 특보가, 모든 해상에는 풍랑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임보영/기상청 예보관]
″최근 따뜻한 아열대 고기압으로 인해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았었는데요. 어제부터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압계 상황이 당분간 유지되면서 ′가을한파′가 계속 맹위를 떨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강추위가 내일까지 이어진 뒤 화요일에 잠시 주춤했다가 수요일부터는 2차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