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영

[재택플러스] MZ세대 사로잡은 골프‥옷은 살까, 빌릴까?

입력 | 2021-10-19 07:40   수정 | 2021-10-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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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시대에도 불황을 모르고 성장세가 가파른 산업이 있습니다.

골프 얘긴데요.

골프장은 물론이고 실내 스크린골프장에 장비, 의류 시장에 이르기까지 관련 업계가 모두 활황이라는데, 오늘 +NOW에선 골프인구 500만 시대를 맞았다는 골프 산업, 특히 의류시장 관련한 이런저런 궁금증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KLPGA 손새은 선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TV 광고에선 뵌 것 같은데, 생방송 뉴스 출연은 처음이시죠?

(뉴스 스튜디오 출연은 처음입니다.)

가족이 또 유명한 분이시라고요?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제 언니에요.)

요즘 MZ세대를 대표하는 골프선수라고들 해서 오늘 모셨는데, 골프웨어 광고모델로도 활동 중이죠?

요즘 골프복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데 실제로 보기엔 어떤가요?

◀ 손새은 ▶

골프웨어 모델로 활동한 지 한 6년 됐는데,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했던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이번에 한 번 정리해보니까, 요즘 판매 중인 골프웨어 브랜드만 한 150개 정도 되더라고요.

그만큼 골프 인구가 많이 늘기도 했고, 또 유행이나 기능성 같은 기술도 빠르게 바뀌는 거 같아요.

◀ 앵커 ▶

요즘 골프의류 광고도 부쩍 늘어난 것 같던데, 경쟁 상황은 영상으로 먼저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최근 골프 예능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KLPGA 유현주 선수.

유명 골프업체 광고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한 해 모델료만 수억 원대로 올랐다는 게 업계 추산입니다.

골프 시장이 커지면서 박세리, 박지은, 김하늘 등 유명 선수들이 주도하던 광고 시장에 걸그룹 등 유명인의 출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신혜, 이하늬처럼 최근 활동 중인 배우나 소녀시대 유리와 효연 같은 아이돌 멤버에 이어 이승기, 임영웅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을 유치하기 위한 섭외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골프의류 업체는 아예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를 새로 내놓고, 사람이 아닌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상인간 로지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습니다.

업계는 골프 산업, 특히 의류 시장이 골프를 즐기는 MZ세대의 증가와 함께 급성장하면서, 이들 젊은 층의 관심을 얻으려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골프웨어, 의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건데, 골프 대회 TV 중계를 보면서 선수들의 옷차림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게 많았던 것 같아요.

몇 가지 추려봤는데요.

우선 선수들이 대회에 입고 나오는 옷, 모두 협찬받는 건가요?

◀ 손새은 ▶

골프웨어 협찬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그렇죠. 대회는 물론이고, 연습장이나 공식행사에서도 골프복을 입을 수 있다면 반드시 협찬사 옷을 입어야 해요.

◀ 앵커 ▶

한 해 몇 벌이나 받고, 꾸미는 건 어떻게 하시나요?

◀ 손새은 ▶

보통 대회 시즌이나 계절이 바뀔 때 브랜드 담당자분들과 상의를 하는데요, 한 시즌을 입을 옷을 한꺼번에 받아두고 상·하의 조합을 어떻게 잘 코디할지도 조언받아요.

◀ 앵커 ▶

협찬을 받는 선수들은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그렇고, 골프복 가격이 좀 부담스럽지 않나요?

◀ 손새은 ▶

모든 운동복이 그렇듯, 골프웨어도 운동기량이 극대화되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육상 선수가 달리기할 때 딱딱한 구두나 일상복을 입지는 않잖아요, 그런 기능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앵커 ▶

그럼에도 가격 거품 논란도 있어요,

한국인들의 골프복 사랑이 유독 강한 건지, 골프 의류 매출이 전 세계 1위라는 업계 추산도 나오던데, 이 얘기는 관련 영상 보고 또 이어가 보겠습니다.

◀ 리포트 ▶

티셔츠 한 장에 80만 원, 바지는 50만 원.

주말 사이 찬바람과 함께 본격적인 가을/겨울 시즌이 상품들이 매장 진열대를 채웠습니다.

두꺼워진 옷만큼 가격도 올랐는데, 패딩 조끼가 70만 원, 보온기능이 들어간 치마나 바지는 50만 원대를 훌쩍 넘습니다.

모자부터 양말까지 이른바 ′풀장착′에 드는 비용이 300만 원을 넘는 곳도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물론이고 최근 늘어난 골프인구, MZ세대에겐 더욱 부담스러운 가격.

이런 이유로 고가의 골프복을 정가의 10% 수준에 빌려 주는 렌탈시장도 생겨났습니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면 필요한 디자인과 색상, 사이즈의 의류를 택배로 보내주고, 대여기간이 끝나면 다시 택배로 돌려받는 건데, 대여 횟수에 따라 월 6만 원~45만 원을 내면 2벌에서 무제한으로 원하는 골프복을 입어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골프웨어 렌털서비스가 첫선을 보인 뒤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 업체 매출은 한 달에만 200%씩 오르는 등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3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 앵커 ▶

너무 비싸니까 결국 빌려 입는 다는 건데, 기능성 얘기도 잠깐 했지만, 이렇게까지 비쌀 이유가 있나요?

◀ 손새은 ▶

겉으로만 보면 별다를 게 없을 수도 있는데, 골프복엔 상당한 첨단 기능들이 들어가 있어요.

일단 무더위나 강추위, 강풍이나 우천시에도 경기할 수 있도록 방풍·방수·발수 기능의 첨단소재가 사용되고요,

요즘같이 기온이 낮을 땐 옷감 안쪽에 발열 기능이 추가로 들어가기도 해요.

무엇보다 스윙이 편해야 하는데요.

백스윙 때 길게 뻗어지는 팔과 어깨 부위는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등이나 목처럼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부위는 보온성 높은 소재가 두 가지씩 섞여 있어요.

또 최근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입을 막는 항균기능도 들어간 것도 있어요.

단순히 스타일 뽐내기 용이 아니라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하나의 장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앵커 ▶

유독 골프가 옷차림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 손새은 ▶

특히 골프만큼 의복이 상징성을 갖는 스포츠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대회 우승을 하면 트로피보다 더 의미 있는 게 그린 재킷, 옷을 입잖아요.

의복이 상징되는 스포츠이다 보니까 패션에 더 많은 관심이 가는 스포츠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4명이 한 조가 돼서 4시간 이상을 함께 운동하는 경기니까, 서로에게 불쾌감을 주는옷만 피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오늘은 KLPGA 손새은 선수와 함께 다양한 골프산업, 골프의류와 관련된 뒷얘기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