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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노태우 장례는 '국가장'‥"과오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입력 | 2021-10-28 06:07 수정 | 2021-10-2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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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다만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을 감안해 국립묘지에는 안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은 영결식인 30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유족을 대신해 국가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며, 김부겸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전해철 행안부장관이 집행위원장을 맡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내란죄 등의 혐의로 최종심에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고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박탈된 만큼 논란이 적지 않았지만,
′북방정책 등 재임 시절 공헌과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을 고려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과오′와 ′성과′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5·18과 12·12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은 하지 않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보내 추모했습니다.
또 ′국가장′이란 장례 형식과는 별개로 법을 엄격히 적용해 국립묘지에도 안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해 충분한 애도는 표하되, 피해자가 실존하는 역사적 과오를 감안한 ′절충안′으로 해석됩니다.
유족 측은 ′국가장′ 결정에 사의를 전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생전의 뜻에 따라 파주 통일동산에 묻힐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