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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대만 총통, '미군 주둔' 인정‥미·중 갈등 뇌관되나
입력 | 2021-10-29 07:12 수정 | 2021-10-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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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중간에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소문만 무성하던 미군의 대만 주둔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차이잉원/대만 총통(CNN 인터뷰)]
(미군이 대만군의 훈련을 돕고 있습니까?)
″네. 우리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미국과 폭넓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침공하면 미국이 보호할 거라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차이잉원/대만 총통(CNN 인터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지켜줄 거라고 한 걸 믿습니까?)
″네. 정말로 믿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1일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27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대만에 바위처럼 단단한 약속을 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입니다. 대만 독립을 지원하는 것도 돌이킬 수 없는 길입니다.″
무기 판매와 유엔 가입 등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 정부를 지지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미국과 대만 두 지도자의 잇단 발언이 미중간 군사대결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대만 공격 훈련 영상을 공개하고, 군용기로 연일 대만 상공을 침범하며 고강도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대규모 대륙간탄도탄미사일 저장고를 건설하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나서는 등 미중간 군비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이 와중에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이 중국이 참을 수 없는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