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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제주 해안 뒤덮은 '갯녹음'‥바다 사막화 '심각'
입력 | 2021-11-04 06:22 수정 | 2021-11-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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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다의 사막화라고도 불리는 갯녹음은 연안에 서식하는 해조류가 사라져 해저가 불모상태가 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요.
이 현상이 제주도 전체 해안으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성산일출봉이 바라보이는 제주의 바닷가입니다.
미역과 톳 등 해조류가 있어야 할 바위 위를 하얀 석회조류가 햇빛에 말라붙은 채 뒤덮었습니다.
바닷속 상황도 마찬가지.
해조류와 물고기들은 온데간데없고 바위에 달라붙은 석회조류만 보입니다.
녹색연합이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제주도 내 해안 2백 군데를 조사한 결과 모든 해안에서 석회 조류가 암반을 뒤덮는 갯녹음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얕은 수심에서만 발견됐던 하얀 갯녹음은 이제 조간대와 제주 전체 해안가로 확산됐습니다.
반면, 갯녹음 현상에 밀려난 해조류는 제주 해안의 30퍼센트에서만 발견됐습니다.
[강정찬/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박사]
″(갯녹음의) 큰 요인으로 대두되는 것은 수온상승과 조식동물, 그리고 화학적 교란으로 오염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갯녹음 현상이 나타난 면적은 5천 헥타르로 20여 년 만에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발생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바다숲 조성과 모자반 심기 사업 등으로 해마다 백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지만 제주 해안의 사막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