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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시간강사, 전공 보고 안 뽑는다?‥"심각한 모멸감"
입력 | 2021-12-17 06:16 수정 | 2021-12-1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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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김건희 씨와 윤 후보의 대응 방식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간강사는 전공을 보고 뽑는게 아니″라는 윤 후보의 해명에 대해, 비정규직 교수 노조는 심각한 모멸감을 느꼈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경력 의혹 제기에 윤석열 후보는 그제까지만해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그제)]
″가까운 사람 중에 대학 관계자 있으면, 한번 물어봐. 시간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 무슨 뭐 채용 비리 이러는데, 이런 자료보고 뽑는 게 아닙니다. 에? 그 현실을 좀 잘 보시라고.″
논란이 커지자 김건희 씨는 집앞에서 만난 기자의 질문에 ″사실관계를 떠나 사과드린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송구한 마음을 갖는게 맞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여권의 기획공세″란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희한한 사과다″, ″유체이탈식 화법″이란 비판이 나왔고, 특히 ″시간강사는 전공을 보고 뽑는게 아니″라는 해명엔 비정규 교수노조가 직접 나서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전공과 경력을 보지 않고 채용하는 게 말이 안되고, 또 강사들에게 심각한 모멸감을 주는 거라며 당사를 찾아와 항의했습니다.
[박중렬/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
″저희가 그렇게 땀 흘려가면서 눈물 쏟아가면서 강의했던 그 세월이 그렇게 하찮습니까?″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던 윤 후보에게 ′내로남불′이란 지적이 잇따르자, 국민의힘 내부도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윤 후보는 공식 사과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어제)]
″사과에 공식 사과가 있고 어 뭐 그런 게 있어요? 그거는 본인이 어찌됐든‥미흡한 점이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송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고.″
윤 후보는 오래된 일이라 진상 확인에 시간이 걸린다며, 사과에 앞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