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기주

"잘못했지만 허위나 조작 아니다" 해명

입력 | 2021-12-28 06:41   수정 | 2021-12-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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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고개를 숙였지만, 구체적인 해명을 보면, 허위나 조작은 아니라는 점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는 게 김건희 씨의 사과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해명을 시도한 11개 허위 경력 의혹 중 서울 광남중 교생 실습을 ′근무′로 적고, 영락여상 실기강사 이력을 정교사로 적은 점, 그리고 게임산업협회 등 산업체 근무기간을 늘려 적은 점은 ′부정확한 기재′일 뿐,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돋보이려 부풀리거나, 부주의했을 뿐 속이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겁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를 경영학과 석사로 삼성플라자 전시를 삼성미술관 전시로, 업체 수상 경력을 자신의 경력으로 쓴 것도, ′잘못′ 기재한 게 맞지만 단순히 잘못 적은 것일 뿐, 조작이나 날조는 아니라는 기존 해명과 비슷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4일)]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고, 그리고 그 수상이라고 하는 것이 완전히 날조된 것이 아니라…″

하지만 2학점짜리 대학원 수업에 불과한 교생실습을 중학교 근무 경력으로 기재하고, 실기강사 경력을 ′정교사′로 적은 데에 별 의도가 없었다는 설명은 납득이 어렵습니다.

공교롭게도 한 이력서에 쓴 산업체 3곳의 근무 기간을 모두 설립일보다 1~2년여씩 앞당겨 쓴 점도 흐릿한 기억 탓으로 돌리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고의가 있든 없든 이런 게 다 허위라는 비판도나옵니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허위란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것처럼 조작하는 일로, 부풀리거나 혹은 부정확한 표기 등이 바로 허위에 해당합니다.″

특히 업체의 수상 경력을 자신의 경력으로 가져가 쓴 건 단순 부주의나 오기라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란 지적도 있습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김건희 씨는 수상 내역을 도용하고도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자신의 도덕성을 바닥에 내팽개치더니…″

김건희 씨 측은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나 뉴욕대 연수만큼은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산업협회에서 김 씨를 봤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5일짜리 뉴욕대 방문 프로그램을 학력으로 주장하는 게 윤석열식 공정에 맞느냔 의문도 여전합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