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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헬기 총동원에도 못 잡은 불길‥예상 넘은 위력
입력 | 2022-03-06 12:08 수정 | 2022-03-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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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산불은 규모가 크고 확산도 빨랐던 만큼, 전국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헬기가 투입됐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렇게 진압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무엇인지 임상재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 리포트 ▶
울진 산불 현장을 헬기에서 내려다봤습니다.
희뿌연 연기가 쉴새 없이 올라옵니다.
연기 아래로 불길이 있겠지만, 좀처럼 어디에서 불이 번지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전국 15곳에서 산불이 나면서, 소방당국과 산림청, 군경까지, 동원할 수 있는 헬기 79대가 모조리 산불 진압에 투입됐습니다.
이중 경북 울진과 강원도 지역에 대부분인 68대가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해가 질 때까지 울진·삼척 산불의 주불을 끄진 못했습니다.
바람이 강해 헬기가 뜨기조차 어려운데다, 연기가 시야를 가려, 어디에 물을 부어야 할지, 불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남현/산림항공본부 기장]
″′불띠′라고 하는데, 화선을 보고 뿌리게 돼 있습니다. 근데 그게 연기 때문에 지금 많이 좀 확보를 못 하고 있어서 지금 진화 진척이 없는…″
불길이 바람을 타고 도시로 향한 것도, 산불 진압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산에 투입됐던 일부 헬기가 방향을 돌려, 도시로 향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헬기가 뜰 수 없는 밤 사이, 바람이 계속 거세게 불 경우, 산불은 다시 커질 수도 있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곳곳에 불씨가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바람이 강해지면 다시 재발화가 돼서, 울진 원자력 발전소나 이런 주요 시설을 다시 위협하는 것이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산림당국은 아침부터 헬기 51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