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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여권, 문자 메시지 후폭풍‥"혹세무민" 직격
입력 | 2022-07-28 12:05 수정 | 2022-07-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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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로 촉발된 여권 내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윤 대통령의 측근인 이철규 의원이 혹세무민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하자, 이 대표도 곧바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문자메시지에 등장한 인사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부총질′ 메시지에 ′양두구육′으로 대응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양고기를 걸어놓고 뒤에선 개고기를 판다며 윤 대통령과 권성동 대행에 대한 불만을 표하자 윤핵관 인사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이 이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SNS를 통해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할 일이다″라며 이 전 대표를 직격한 겁니다.
과거 이준석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입당하기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지구를 떠나야지″라고 답한 적 있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이 발언을 상기시키며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 전 대표를 비판한 겁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이철규 의원을 겨냥해 ″국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이라고 깎아내리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거 같다″고 맞받았습니다.
당내에서도 윤 대통령과 권 대행 간 메시지를 두고 감정대로 정치를 하는 사람은 하수다, 군주와 신하의 당정 관계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또 권성동 대행의 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극우 정당 출신이라는 논란에 대통령실 근무 여부를 정확히 공개하라는 요구도 터져나왔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혁신위원]
″극우다라고 단순히 얘기하는 것을 넘어서서 굉장히 비합리적인 극단의 영역에 있는 주장들이 너무 많았던 것 아닌가, 저는 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실이 어느새 극우세력의 일자리가 됐다며 강 씨를 누가 추천한 것이냐고 맹공에 나섰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과거 행적을 보면 탄핵의 서막, 여론 조작, 4.15 부정선거 등 왜곡된 영상을 올리며 활동한 인물입니다. 이렇게 극단적 인물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그러면서 극우 정당과 같은 이념을 지향하는지 대통령실이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