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고령층 면역저하자 180만 명, 4차 접종하는 것이 좋아‥감염 예방 효과는 두 달 정도″
″백신 이상반응 국가책임제, 피해 보상과 지원 대상 확대‥억울한 사람 없도록 하자는 취지″
″확진 학생 시험 응시 허용해야‥철저한 방역 전제하에 고비를 넘어가는 것이 추후를 위해 공정“
◀ 앵커 ▶
코로나 방역 상황에 대해서는 한림대 성신병원 호흡기 내과 정기석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정부에서 포스트 오미크론, 그러니까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간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을 한 거죠? 제일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보니까, 백신 접종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백신 접종 3차, 4차 접종 확대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 역시 그동안 이야기했던 것처럼 중증화를 낮추겠다, 중증화율을 낮추겠다 이런 목적인 거죠?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3차 접종 안 한 분들은 꼭 다 해야 하고 3차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면역이 떨어지고 있는 분들은 4차 접종까지 하자는 거고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오미크론은 백신에 그렇게 썩 잘 듣지 않습니다, 백신이. 감염은 웬만하면 됩니다. 사실 세 번 다 맞았는데 감염된 분들이 굉장히 많죠. 그러나 중증화율과 이어지는 사망률은 줄인다는 것이 공통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그래서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시 3차, 4차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앵커 ▶
말씀하신 대로 3차 접종까지 했는데 난 걸렸다. 그래서 백신 쓸모없는 거 아니냐는 그런 사람들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는 전문가들이 보시기에는 잘못된 생각인가요?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너무 억울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사실 독감도 독감 백신 맞고도 독감 걸리는 사람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안 걸리면 좋겠지만 이게 지금 처음에 백신이 만들어진 게 2020년도에 처음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그걸 기초로 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뒤에 알파, 베타, 감마, 오미크론까지 쭉 오면서 바이러스가 계속 영리하게 바꿔나가는 것을 다 잡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안 맞은 분하고 맞은 분들 사이에서는 사망률이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똑같이 걸리더라도 바이러스를 생산하는 양이 다릅니다. 백신을 맞은 분들은 바이러스가 덜 나옵니다. 그러니까 증상도 좀 약할 거고 또 회복되더라도 빨리 되겠고 남한테 덜 옮기겠죠. 반면에 백신을 안 맞고 걸린 분들은 바이러스양이 훨씬 많아요. 그러니까 더 심하게 앓을 수 있고 또 격리가 지나고 나서도 지금 일주일 격리가 지나고 8일 차에도 바이러스가 나옵니다. 나오는 게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나오죠. 그래서 이런저런 의미로써 백신 3차까지 접종은 특히 성인에 있어서는 기본이다, 그런 말씀 드립니다.
◀ 앵커 ▶
백신의 장점은 여전하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런데 확진이 된 사람들한테 그다음 백신 접종을 면제를 해줬잖아요. 그게 확진이 되면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그런 거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 정책도 좀 바뀌는 것 같습니다.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 부분은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고 또 최근에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와서 제가 확인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말씀을 드리면 두 번까지 다 맞았는데 이번에 걸렸단 말입니다. 그러면 굳이 지금 세 번째를 억지로 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정부에서 혹시 지금 두 번 맞고 오미크론 걸린 분들한테 세 번을 맞으라고 지금까지는 권고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권고한다고 이야기가 최근 며칠 사이에 계속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입장을 확인해봤더니 관련 회의는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권고하는 쪽으로는 가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과학적으로 좀 자료를 갖고 보면요. 지금 현재 세 번째 백신을 맞더라도 오미크론을 막는 힘은 굉장히 약합니다. 반면에 세 번째를 안 맞고 오미크론에 걸려버린 사람들은 굉장히 항체가 높게 나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면역이라고 그래서 백신을 맞았는데 걸린 사람들은 이게 백신에 의한 인공 면역하고 병에 의한 내가 코로나에 걸린 자연 면역이 같이 합쳐지면서 요즘 유행하는 하이브리드 면역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강력한 항체를 면역력을 당분간 가지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도 굳이 두 번 맞고 심하게 앓았는데 이번에 또 세 번째를 맞아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 입장입니다.
◀ 앵커 ▶
그런데 그게 항체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본인은 측정할 방법은 없는 거죠?
## 광고##◀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걸 원하시는 실험실에서 할 수는 있는데요. 그렇게 상업화 돼서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그런데 이런 부분이야말로 공중보건학적 측면에서 그냥 같이 가는 건데 최근에 앓으신 분들은 당분간은 안 앓는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문제는 앓았든 안 앓았든 3차 접종을 맞았든 안 맞았든 간에 본인이 갖고 있는 항체가 영구히 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백신에 의해서 강제로 만든 거는 조금 더 빨리 없어지고요. 다행히 병을 앓은 분들은 앓고 난 다음에 생긴 항체는 조금 더 오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6개월 뒤, 12개월 뒤에 나는 안 걸릴 거야 이런 보장은 없다는 겁니다.
◀ 앵커 ▶
항체 유지 기간이요. 2차 백신 맞고 나서 짧은 경우는 3개월도 안 돼서 많이 줄어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 실제로 확진이 되신 분들은 그보다는 훨씬 길게 유지된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한 두 배는 간다고 알려져 있고요. 굉장히 튼튼하게 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병에 걸린 건 억울하시겠지만 이번에 워낙 많이 걸리셨으니까 그래도 내 항체가 오래 갈 거다, 적어도 지금 3월, 4월에 걸리면 가을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가을쯤에 우리가 독감 백신 맞을 철에 아마도 코로나 백신을 같이 맞자고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까지는 추가 백신을 안 맞아도 또 웬만큼 면역이 생긴다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확진자의 3차 접종 이야기 말고요. 4차 접종 이야기 지금 하고 있잖아요. 이거는 실제로 진행이 되는 거죠?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 부분은 역시 검토를 하면서, 또 검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앵커 ▶
아직은 검토 중이에요?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제일 중요한 것은요. 우리나라 자료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러면 3차 접종을 맞고 난 다음에 매달 항체가 얼마나 떨어지니까 3차 접종 후 3개월째는 4차 접종을 맞으시라, 4개월째 맞으시라, 또 돌파가 얼마나 오니까 맞으시라, 이렇게 자료가 나와야 하니까 아직 까지 우리나라에서 그런 자료를 아주 정밀하게 잘 생산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자료가 있습니다만. 그래서 이제 새 정부에서 과학 방역을 자꾸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개인적인 의견은 최근에 이스라엘에서 관련 논문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고위험군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180만 명,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그룹들이 있습니다. 시설에 수용된 이런 분들.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4차 접종을 해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단, 이 4차 접종을 해도요.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는 한 두 달 정도밖에 안 가는 걸로 나와 있어요. 자꾸 짧아지죠, 그렇죠?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권하는 이유는 이제 두 달만 견디면 이 오미크론 지나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또 두 달 뒤에 추가로 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맞아주시고 6월, 7월 이렇게 되면 여름 지나다가 가을 되면 또 다 같이 백신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때가 올 거다. 그런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생각을 하면 됩니까? 방역의 지금 목표가 일단 이번 오미크론이 유행을 넘기고 나서 그다음에는 가을 이후에 올 상황을 대비하는 거. 이게 지금 큰 틀이 되고 있는 건가요?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지금 인수위에서 최근에 새로운 방역과 관련한 정책을 하나 제시한 게 있죠. 그게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해서 국가 책임제를 하겠다. 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밝혔는데 정확하게 어떤 내용입니까?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금 사실은 코로나 백신을 맞고 사망까지 이른 그런 분들이 적지 않게 있고요. 물론 백신의 원인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런 협의회가 있습니다. 가족협의회가 있고 그분들하고도 여러 정치인들도 만나고 하면서 억울한 사안은 없어야 하겠다라는 그런 개념에서 나왔는데 사실 그전까지는 피해 보상 혹은 피해 지원의 범위가 아무래도 좀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공약 때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지금 인수위에서 계속 이어지면서 적용하는 질병의 범위를 조금 더 넓게 하고 그다음에 외국 문헌 등등을 인용하는 범위를 조금 더 넓게 확대 해석을 하고 그다음에 보상은 아니더라도 지원하는 범위를 조금 더 넓게 하고 예를 들면 심근염 같은 경우도 심근염으로 진단이 안 되더라도 백신 맞고 내가 가슴이 아파서 진단을 했다.그러면 1차에 대해서는 진료비를 지원하는 이런 식으로 확대가 되고 있는데요. 다만 지금 우리나라 국민 백신을 워낙 많이 맞았습니다. 거의 사천 몇백만이 다 맞았기 때문에 그냥 우리 국민이 앓는 병이 우연히 백신을 맞고 왔을 가능성은 당연히 있겠죠. 예를 들면 안면 마비 같은 것도 그렇습니다.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등등.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학 한림원이라는 데서 위탁을 받아서 충분히 학술적인 검증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과학적인 의학적인 검증하에서 억울한 분들이 없게, 내가 괜히 국가가 하라는 대로 백신을 맞았다가 내가 힘들게 됐다는 분이 없도록 다 살펴가겠다는 것이 지금 인수위 또 다음 정부의 목표입니다.
◀ 앵커 ▶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과학적으로 인정이 안 됐다고 하지만 나는 백신 맞아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충분히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인정을 안 해주다 보니 백신을 기피 하는 현상까지 생긴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맞습니다. 바로 그 정확한 지적이시고요. 그래서 국가가 아니라는 입증을 해보겠다는 것이 지금 1차 적인 목표입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눈에 보는 앞에서 바늘을 물에 빠트렸는데 아무리 찾아도 바늘이 없다고 물 속에 바늘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만큼 드물고 사례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만하게 증거가 애매하다. 그런 경우에는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한 증거를 대지 못하면 그 부분은 인정 내지는 보상, 지원 이런 것들이 연결되는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이거는 새 정부가 출범을 하면 바로 계획을 하실 예정이신가요? 백신은 이미 2차 3차는 오래전에 맞았는데 그것까지 소급해서 적용이 가능할까요?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대개 신고를 하셨고요. 우선 신고하는 것도 조금 더 간편하게 진행이 되고 있고요. 정부 바뀌는 거하고 상관없이 방향은 조금 더 확대해서 가는 쪽으로 계속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5월 그 시점이 아니더라도 계속 준비를 해나갈 것이고요. 이 판단이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드문 예들이기 때문에 우선은 유보를 해두고라도 나중에라도 증거가 나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향적으로라도 다 지원이나 보상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앵커 ▶
백신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잘 시행이 되면 좋겠는데요.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최근에 교육 현장에서 혼선이 있는 것 하나 여쭈어보겠습니다. 예전에는 확진이 되면 아예 시험을 못 보게 하고 다른 방식으로 점수를 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확진되어도 시험을 보게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니까 이것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옳을까요?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금 워낙 코로나가 만연해 있고 하기 때문에 확진된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들도 특별한 공간에서 같이 시험을 보게 하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험을 안 보게 되면 너무 많은 아이들이 시험을 안 보게 되면 계산하기도 어려워질 거고요. 다만 철저히 방역을 잘한다는 전제하에 물론 선생님들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서 이번 고비를 넘어가 주는 것이 다음을 위해서라도 공정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