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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전통시장‥이 시각 이수역

입력 | 2022-08-09 14:02   수정 | 2022-08-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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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서울의 전통시장들도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남효정 기자, 어디가 피해가 큽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동작구에 있는 남성사계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점포 곳곳이 밤사이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다고 하는데요.

물에 젖어 못 쓰게 된 냉장고 등 전자제품과 각종 집기류가 이렇게 쌓여 있습니다.

가게 내부도 이 바닥처럼 진흙으로 온통 뒤덮여서 아직도 청소를 하고 있는데요.

피해 상인의 말 들어보시죠.

[이희미/지하 오락실 주인]
″기계가 75대 있어요.″
(75개가 물에 다 잠긴거예요?)
″다 잠긴 거예요. 다 잠기고 우리가 지금 여기 문하고 저기 뒤에 문이 있어요. 그게 순간적으로 해가지고, 끝났어요. 컴퓨터고 뭐고 한 3~4억‥″
(사장님 가게가 이거 하나‥)
″네, 망했어요.″

음식점, 약국, 이불가게 등 여러 상점이 물에 잠긴 상황이라,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수십년 간 영업을 해 온 상인들은 이십년 만의 물난리라고 말했는데요.

이 정도로 큰 침수 피해는 몇 년 만에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울시는 특히 이곳 동작구와 관악구, 강남구의 전통시장 피해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관악구에 있는 전통시장 7곳이 비 피해를 입었고, 이 중 한 시장에서는 점포 100여 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서울시는 피해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폐기물 처리와 공용시설 복구 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