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이준범

[제보영상] 기록적 폭우‥잠기고 쓰러지고 휩쓸리고

입력 | 2022-08-09 14:32   수정 | 2022-08-09 14:3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시청자분들이 호우 피해 상황을 촬영한 제보 영상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사회팀 이준범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제보가 많이 들어와 있죠?

◀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서울 남부권과 경기 남부 일대에 계신 분들이 당시 상황을 촬영해 보내주셨습니다.

먼저 어젯밤 9시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1시간에 140밀리미터 넘는 비가 내려서 역대 최고 기록의 비가 온 곳인데요.

안전 펜스가 없다면, 도로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빗물이 가득 찼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려 마치 분수처럼 솟구치고 있습니다.

마치 계곡처럼 물이 흐르고 있는 이곳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도로입니다.

물살이 너무 거세니까, 행인들도 길을 건널 엄두를 내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서있습니다.

거의 무릎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오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분들 옆에 있는 시내버스도 물에 잠겨서 달리지 못하고 멈춰서있습니다.

다음 영상도 서울 서부권 모습인데요.

어젯밤 9시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 상황입니다.

마치 강처럼 변한 도로 위에서 버스와 승용차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차선도 보이지 않고, 물살도 있다보니 차량이 교차해 지나가는 모습이 아찔합니다.

이번엔 많은 피해가 집중된 강남권 상황입니다.

서울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인데요.

왕복 8차선 고속도로가 차오른 빗물로 거대한 수영장처럼 보입니다.

영상을 보내주신 분은 이런 와중에도 천천히 차량을 이동 중인 걸로 보이는데요.

차체가 반 이상 잠긴 주변 차량들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선 위험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한 사람은 이미 쓰러져, 쏟아지는 물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데요.

일으켜 주려고 뻗은 손을 놓쳐버리니, 그대로 거센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몰아치면서 하천 급류에서나 볼법한 현상이 생긴 겁니다.

근처 서초동의 다른 도로 모습입니다.

행인들이 물살을 가르며 걸어가고 있죠.

비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인데도 물이 무릎 위까지 훌쩍 차올라 있습니다.

역시 서초구입니다.

행인 한 사람이 움직이고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보니 화물차가 절반 이상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른 상태인데, 아예 헤엄을 쳐서 이동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다음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모습입니다.

제보자께서 건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영상을 담아 주셨는데요.

도로와 인근 주변을 삼킬 듯 물이 차올랐는데 그 물살도 아주 거센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보 영상을 통해 경기 남부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모습인데요.

화면 왼쪽에 있는 하천이 안양천입니다.

물이 도로까지 넘치면서 화면 아랫쪽으로는 차가 거의 잠겨있는 상탭니다.

물살을 헤치고 천천히 달려보지만, 아예 운전을 포기하고 멈춘 차들도 있고요.

도로에 물이 가득차다보니, 차들도 선뜻 움직이지 못해서 일대가 아예 마비가 된 상황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삼동의 폭우 피해 현장입니다.

트럭 한대는 옆으로 넘어진 채 나뒹굴고 있고, SUV차량도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돌과 흙이 뒤엉킨 흙탕물이 비탈길을 타고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져 흐르고 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의 한 도로입니다.

차량들이 바퀴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며 나아가자 도로변엔 파도가 치듯 물결이 일렁이는데요.

언뜻 봐서는 차들이 도로가 아니라 하천을 헤집고 다니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안산 반월천 인근의 비닐하우스 모습입니다.

비닐하우스 내부가 이미 물에 잠겼고, 물 위로는 하우스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모판 같은 것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반월천 수위도 범람 직전까지 올라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상가인데요.

편의점에 들어와 있던 불이 갑자기 꺼지고 주변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깁니다.

폭우로 일대 전기 공급이 순간 끊겨버린 건데, 4시간 만에 복구가 됐다는 소식 전해주셨습니다.

오늘도 서울 수도권에는 종일 비가 예정돼 있는데요.

시청자분들이 제보 영상을 보내주실 수 있는 방법 준비해 봤습니다.

화면으로 준비해봤는데요.

아무래도 카카오톡을 통해서 보내주시는게 가장 편할 것 같습니다.

친구, 메뉴에서 돋보기 모양 아이콘을 눌러서 mbc 제보라고 입력을 해주시면, mbc 제보 채널이 나옵니다.

여기서 대화창을 누르시고, 촬영한 영상과 간단한 시간, 장소 등을 함께 적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 앵커 ▶

네, 이준범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제보자: 문정은 정호종 김혁 이동관 박민호 김도하 이다혜 김선희 김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