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배현정

포항 저지대 물바다‥포스코 제철소 화재

입력 | 2022-09-06 14:06   수정 | 2022-09-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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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이 빠져 나간 길목에 위치한 포항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포스코 제철소에서는 공장 3곳에 불이 났습니다.

배현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풍 힌남노는 포항에 최고 505mm의 물폭탄을 터트렸습니다.

포항 상대동과 오천읍, 대송면, 동해면 등 남구 대다수 지역이 침수됐습니다.

주요 도로 곳곳도 차량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잠겼습니다.

시민들은 어느 도로가 통제됐는지 모른채 출근길에 나서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상점과 주택, 도로 상당수가 침수됐지만, 워낙 규모가 커 아직 피해 현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전 공무원 비상출동을 발동하고, 휴업에 들어간 각급 학교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해병대 1사단은 상륙돌격장갑차와 고무보트를 동원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산업시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오늘 오전 7시 30분쯤 검은 연기와 함께 화재가 났습니다.

화재가 난 곳은 스테인리스 공장과 2제강 공장, 2열연 공장입니다.

소방당국은 고성능 화학차를 출동시키는 전국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포항에는 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용흥동 야산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국가하천인 형산강에는 오전 6시 10분 홍수경보가 발령됐지만, 오전 7시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경주에서는 송선지와 하동지, 왕신지 등 저수지 3곳의 제방에 붕괴위험이 발견돼 하류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이번 태풍 힌남노는 경북동해안에 큰 피해를 남긴채 울릉도와 독도를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