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허주희

강원 양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75%

입력 | 2022-04-11 16:59   수정 | 2022-04-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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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연기 때문에 접근을 하지 못했던 헬기는 오후 들어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허주희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 헬기 20여 대가 투입된 상황인데 오전에 연무로 발이 묶였다가 다시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전까지 40%에 머물던 진화율도 75%로 올라갔습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때는 어제 낮 3시 40분쯤입니다.

25시간 넘게 바람을 따라 16km에 달하는 불길을 만들며 이곳 저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때 불길이 민가를 향하자 주민들이 직접 소방호스를 잡고 저지선을 형성하는 등 자체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대피했던 주민 50여 명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일부 주민은 숙박시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산불 3단계를 발령한 산림당국은 현재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1천 7백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양구를 비롯한 강원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산불이 지나간 면적은 축구장 크기의 870배에 해당하는 621 헥타르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번 산불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마을 주민 1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양구 산불 현장에서 MBC 뉴스 허주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