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대웅

'가족회사 특혜수주 의혹' 박덕흠 15개월 만에 복당

입력 | 2022-01-04 20:39   수정 | 2022-01-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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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족 회사가 수천 억 원대 공사를 수주한 게 이해 충돌 의혹을 사면서 국민의 힘을 탈당했던 박덕흠 의원이, 지난 연말에 슬그머니 복당했습니다.

당을 떠난지 15개월 만인데,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9월,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박덕흠 의원은 스스로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건설회사들이 피감기관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박덕흠 의원 (2020년 9월 23일)]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합니다. 당에는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습니다.″

15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박덕흠 의원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복당 신청을 했고, 이틀 만에 정우택 도당위원장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입당을 허용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닷새가 지나서야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면서도, 그동안 검찰과 경찰에서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국회의원]
″제가 이제 야당 국회의원 입장이고 그런 (법을 어긴) 상황이었으면 제가 소환도 받고 뭔가 벌써 처벌이 있어야 되지 않았었나?″

윤석열 후보 선대위는 지난달 박 의원을 충북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1시간 만에 철회했지만, 박 의원은 대선에서 역할을 맡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국회의원]
″대선에는 제가 우리 이쪽 충북 지역에서 필요하다 하면 저한테 연락이 오겠죠. 그러면 제가 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죠.″

민주당은 “탈당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던 박 의원을 둘러싼 혐의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는데, 난파선인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와중에 기습 복당을 결정한 것은 국민 무시″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대웅입니다.

영상취재: 류진수 / 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