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집중취재M] 우크라이나 짙어진 전운‥미국, 자국민 철수 시작

입력 | 2022-01-24 20:13   수정 | 2022-01-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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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거라는 관측이 갈수록 강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대사관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변 국가에 지상군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미국 정부가 말을 넘어 행동을 시작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

미군들이 대전차 무기와 미사일 등 군수물자들을 수송기에 싣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80톤 이상의 군사 장비를 보냈습니다.

동시에 미국의 자국민 대피 작전도 시작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의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고, 대사관 직원들도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원에 대해 출국을 허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일반 미국인들에게도 출국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탈출 계획을 세우라고 했습니다.

러시아를 여행 금지 국가로 재지정하고, 상황이 예고 없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러시아를 향해, 조금이라도 침공하면 즉각 응징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만약 단 한 명의 러시아 군인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그것은 신속하고 가혹한 단합된 대응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주말 캠프 데이비드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병력 수천 명을 동유럽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선제적으로 러시아를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조니 에른스트/미국 상원 군사위원]
″러시아에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해온 것처럼 유화정책을 펼쳐선 안 됩니다.″

지난주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의 담판이 소득 없이 끝난 뒤, 미국의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외교적 해법에서, 군사적 해결 쪽으로 기우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자민 앤더슨(워싱턴)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