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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미국 확진자 절반 급감‥"경미한 증상 환자는 돌려보냈다"
입력 | 2022-02-03 22:40 수정 | 2022-02-0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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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보다 오미크론 확산이 먼저 시작된 미국은 하루 평균 확진자가 80만 명에 육박했는데, 한 달 만에 확진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위기를 맞았던 병원들도 이제 안정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 김수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워싱턴 DC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쉴새없이 환자가 들어옵니다.
불과 한 달 전, 코로나 환자로 가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래도 지금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니콜 윌리엄스/UMC 종합병원 응급실 의사]
″고맙게도 코로나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급격히 줄었어요.″
이곳은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던 작년 말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루 수백 명의 환자가 찾아왔고, 모두 치료할 수 없던 상황.
우선 순위를 세웠다고 합니다.
증상이 경미하면 아예 돌려보냈고, 병원 밖 이동진료소만 이용하게 했습니다.
[쉴리아 머피/UMC 종합병원 수간호사]
″가장 아픈 환자들을 최우선 순위에 두었고, 다른 환자들도 증상에 따라 관리했습니다. 증상이 약한 환자는 집으로 보냈어요.″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이 병원은 1월에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나 감소하기 시작했는데요, 의료진들의 감염도 동시에 늘면서 특히 더 힘들었다고 합니다.
무려 60명의 직원이 감염됐고, 병원은 미리 계약한 에이전시를 통해 신속하게 대체 의료진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 미국을 덮쳤던 오미크론은 잠잠해졌습니다.
80만명이 넘던 하루 평균 확진자가 2주일 만에 42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앞서 남아공과 유럽에서처럼 오미크론이 감염력은 세지만 경미한 증상으로 짧은 시간 집단면역을 이뤄냈을 거란 설명과, 또 증상이 상대적으로 강한 델타 변이를 막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망자는 줄지 않았습니다.
면역이 약한 사람들에겐 여전히 치명적입니다.
[니콜 윌리엄스/UMC 종합병원 응급실 의사]
″바이러스들이 신체를 공격하면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은 확실히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오미크론은 훨씬 증상이 약하지만 전과 다른 방법으로 의료체계를 흔들었습니다.″
오미크론은 이제 아시아 지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모든 환자를 진료할 수 없으니, 우선순위를 세워 치명률을 낮추라고 미국의 의료진들은 조언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