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명진
'0.01초 차 패배' "아쉽지만 후회없어요"
입력 | 2022-02-08 22:24 수정 | 2022-02-08 22:4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연습하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이상호 선수, 예선도 1등으로 통과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8 강전에서 0.01초 차이로 탈락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이명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예선 1차전에서 출전 선수 32명 중 유일하게 30초 대를 기록하며 1, 2차 합계 1위로 당당히 16강에 오른 이상호.
쇼트트랙 대표팀을 위로하며 각오도 다졌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대표팀]
″저도 챙겨봤는데 응원하면서 진짜 좀 짜증나더라고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더라고요‥ 지금 좋지 않은 그런 상황에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면 탈락하는 16강 토너먼트도 순조로웠습니다.
이탈리아의 바고차를 여유 있게 제압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소치 올림픽 2관왕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와일드와 만난 8강전.
이상호는 초반 레이스에서 뒤지다 중반 이후 다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중계진]
″이상호, 이상호! 발 내밀어야돼! 아~!″
믿기 어려운 0.01초 차 패배.
이상호는 머리를 감싸 쥐었고, 털썩 주저앉은 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0.01초나, 0.1초나 1초나 지는 건 똑같아서 괜찮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했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결과이긴 하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간발의 차로 4강에 오르지 못한 이상호는 좌절은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제 인생 최고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는데 금메달을 못 따게 돼서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남은 시즌 열심히 잘해서 이번 시즌 우승이라는 그런 또 좋은 타이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또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습니다.
세계 최고를 향한 ′배추보이′ 이상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장자커우에서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 취재: 현기택 / 영상 편집: 김진우